지역사회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7-01 오전 09:37:57

　“정신장애인들이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정신장애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입니다.”

　지역사회 정신장애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건과 복지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정신보건센터가 존재하는 이유다. 전국에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가톨릭대 간호대학이 시흥시보건소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시흥시정신보건센터를 찾았다.

　양 수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팀장인 이영화 간호사를 비롯해 김성희, 전정화, 권보람 간호사가 활약하고 있다. 이중 3명이 정신보건간호사 자격을 갖고 있고, 1명은 정신보건간호사 수련과정을 밟고 있다. 사회복지사 3명이 함께 근무하고, 정신과전문의 2명이 자문의로 참여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정신분열병, 양극성장애, 우울증, 알코올의존증, 치매 등의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회원 272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사업도 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중증정신질환 관리로 팀원 1명이 60~70명의 회원을 맡아 사례관리를 한다. 가정방문, 전화상담, 내소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이영화 팀장은 “만성정신장애인들의 증상을 관리하고, 정신건강 교육 및 약물복용 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가족 외에는 지지체계가 전무한 환자들을 사회로 끌어내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관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케이스 매니지먼트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시흥시정신보건센터와 서울시 자치구정신보건센터 3곳에서 공동으로 개발했다. 업무 표준화와 대상자 관리 체계화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정방문 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활을 돕는 주간재활 프로그램과 직업재활 프로그램,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도 활발하
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신질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 수 센터장은 “근거기반 실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조사연구 결과를 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정신보건센터의 우수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간호와 복지가 결합된 통합적 서비스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은 물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밀알이 되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