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7-06 오후 15:26:31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오후, 방문간호사들이 더위도 잊은 채 성남시에서 가장 가파른 동네를 오르내린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늘에서 천사가 왔다며 너무 좋아하세요.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고 아픈 분들을 많이 만나 속상하기도 하지만, 제 걸음걸음이 소외된 이분들에게 세상과의 다리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김미란 간호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내에 위치한 수정구방문보건센터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2003년부터 경원전문대학 산학협력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금재 경원전문대학 간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보건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환자 관리사업을 통해 월 2회 이상 치매환자 가정을 방문하고 치매가족모임, 치매예방 건강강좌 등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10명의 방문간호사들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방문 횟수를 달리하면서 체계적으로 돌보고 있다.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여섯 가구를 방문한다.

　치매예방교실, 타이치 운동 등 경로당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는 챙겨야 할 물건도 많고 경로당을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노인들이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른다고.

　방문보건팀 김숙자 실장은 “대상자가 대부분 독거노인이라 생활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면서 “거동조차 힘들었던 분들의 건강상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금재 수정구방문보건센터장은 “방문보건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숨어 있는 대상자 발굴에 더욱 힘써 어려운 주민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