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4-20 오전 09:53:02

"어르신 간지러워도 조금만 참으세요. 시원하게 주물러 드릴게요."
한달에 한번 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는 발마사지를 받는 노인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인천시 동부교육청 보건교육연구회에서 찾아와 발마사지를 해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보건교육연구회는 인천시 동부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보건교사 44명으로 구성된 소모임. 보건교사들은 교과연구를 위해 발마사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를 소외된 이웃과 나누기 위해 2002년부터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인실 보건교육연구회장은 "처음에는 어르신들도 발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사실을 매우 쑥스러워하셨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사지를 받으실 정도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노인들은 "꼭 내 자식이 발을 주물러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고맙다"면서 "정기적으로 발마사지를 받으니 피로가 풀리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구회는 발마사지 봉사 이외에도 건강을 주제로 그리기, 글짓기, 표어짓기 대회를 개최해 시상하는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홍보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