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1-23 오전 09:38:09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적정 간호인력을 확보해 국민들에게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휴간호사를 활성화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유휴간호사 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1월 1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었다. 대한간호협회 유휴간호인력개발특별위원회 성영희 위원장(병원간호사회장)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조갑출 위원(간협 이사)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부 중소병원협의회 시민단체 패널들이 토론을 벌였다.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 운영사례와 재취업 성공사례 발표도 있었다.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 필요

　성영희 위원장은 `유휴간호사 재교육 운영의 필요성' 주제발표에서 “일정 교육을 거치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유휴간호사를 활용하는 시스템은 간호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정부지원으로 지역별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를 개설해 유휴간호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취업과 연계되는 맞춤형 표준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취업에 걸림돌이 되는 자녀양육, 열악한 근로조건 등에 대한 현실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재교육과정 운영사례

　지난해부터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을 운영해온 부산시 대전시 전북간호사회와 병원간호사회 사례가 소개됐다. 우영자(부산) 정남연(대전) 김강미자(전북) 회장과 김효심 병원간호사회 복지위원장이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둬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교육생들에 대한 철저한 추후관리를 통해 취업을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교육과정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적극 홍보하고, 교육생들에게 고용촉진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병원 재취업 성공전략

　교육 이수 후 취업에 성공한 김혜은 간호사(마음사랑병원 은빛건강센터)는 “새로운 병원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된 교육과정 덕분에 병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효정 간호사(로뎀병원)는 “간호사로 다시 일하게 된 요즘 새 삶을 사는 기분”이라면서 “병원 근무에 적응이 되면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유능한 간호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 지원 필요

　패널토의에서는 간호사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간호사 고용이 의료기관의 수익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간호수가가 개발돼야 하며, 유휴간호사 채용을 권장하는 제도와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토론자로 성영희 위원장, 이성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주무관, 전해선 노동부 여성고용팀 사무관, 예혜란 교육인적자원부 여성교육정책과 사무관, 조성균 여성가족부 인력개발지원팀 사무관, 조남열 대한중소병원협의회 섭외홍보이사,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이 격려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