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8-19 오전 10:27:49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키는데 간호사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간호협회(회장·김영임)는 건강과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간호사 60여명을 투입, 전국 50인 미만 사업장 6000여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근로자와 사업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사업장을 일년에 4번 정도 방문하며, 보건교육과 건강상담을 통해 근로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간호사들은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체조, 뇌심혈관계질환 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올바른 작업 자세, 보호구 착용법 등을 지도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을 철저히 점검해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예방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건강상담은 사업장 방문시에는 물론, 협회 홈페이지에 개설된 건강상담 코너를 통해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간호사들은 “열악한 작업환경만큼이나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사업장이 많다”면서 “처음엔 보호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던 근로자들이 건강체조도 열심히 따라하고 건강관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산업간호협회가 소규모 사업장 건강관리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01년, CLEAN 3D 사업 민간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서부터.

　CLEAN 3D란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Danger), 유해환경(Dirtiness), 힘든 작업(Difficulty) 등 세 가지 요인을 개선해 소규모 사업장을 건강한 일터로 만들겠다는 사업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해 왔고, 협회는 `소규모사업장 보건안전센터'를 부설기구로 설립해 간호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센터에서는 간호사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효과적인 방문 스케줄 관리, 보건교육자료 개발, 지속적인 연구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간호협회는 CLEAN 3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중심축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장 외에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700여 곳 근로자 건강관리도 새로 맡게 됐으며, 사업비 13억8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김영임 회장은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건강한 삶은 간호사가 책임을 갖고 옹호해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보건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활동에 더욱 힘을 쏟아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