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1-06 오전 10:00:21

전국의 보건간호사들이 모여 보건교육실력을 발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간호사회(회장·이인숙)는 제2회 전국 보건교육경연대회를 지난 29∼30일 강릉시 정동진 썬크루즈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연대회는 보건간호사들이 과학적·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실시할 능력과 자질을 키워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기 위해 열렸다.

　전국 162개 보건소의 보건교육 담당자를 비롯 460여명의 보건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보건간호사회 시·도지회에서 총 14개팀이 출전해 다양한 보건교육사례를 발표했다. 참가팀들은 강의, 실험, 역할극, 토론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우수한 보건교육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교육주제와 내용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부합되는지, 교육매체가 효과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전준비는 철저히 됐는지 등을 엄정하게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번 경연대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총지휘한 박노례 전임회장(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 정규호 EBS 제작팀장, 최성우 가천의대 의료정보학 교수, 최희주 보건복지부 공공보건과장 등이 참여했다.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고혈압 합병증 예방관리'를 발표한 충북 진천군보건소팀이 차지했다. 고혈압 환자가 지켜야할 생활습관, 식이요법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동영상, 역할극, 노래와 춤 등 시청각 장치를 총동원해 꾸며졌다. 심사위원들은 “충실한 내용구성에, 주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빛나는 시청각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대상팀에겐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이밖에 금상은 `소중한 나의 몸! 내가 지켜요'(부산시 수영구보건소), 은상은 `유방 자가검진법'(경북 경주시보건소), 동상은 `흡연예방교육'(충남 아산시보건소), 특별상은 `절주!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재산입니다'(전남 함평군보건소)와 `둘리와 함께 하는 음식나라 여행'(전북 전주시보건소)에 각각 돌아가 표창과 상금을 받았다. 나머지 참가팀들에게도 장려상이 주어졌다.

　이인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보건교육은 간호사업의 주요한 수행방식이며, 보건간호사의 고유직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보건간호사가 우수한 보건교육자라는 역할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보건간호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성과물들이 전국에 보급돼 각 지역 보건교육현장에서 활용된다면 `국민 스스로 지키는 건강한 삶'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내빈으로는 심기섭 강릉시장, 한경숙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이 참석해 전국에서 온 보건간호사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축사(대독)를 전했다.

　한편 이날 간호사회 표어공모에 `올바른 보건교육 다져지는 국민건강'을 출품해 당선된 울산지회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함께 열린 보건교육자료 전시회에서는 서울시, 전남, 대전시 지회에 우수상이 수여됐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