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4-24 오후 13:50:25

제주도 남제주군 삼달보건진료소(소장·강나연)가 주민들을 위해 건강체조교실 등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전용공간으로 `삼달주민건강증진실'까지 주민들에 의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강나연 보건진료소장은 일에 지친 농촌 주민들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3년 전부터 폐교건물에서 건강체조와 건강강좌 등 건강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삼달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실시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지자 삼달리 주민들은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계속 운영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 `삼달주민건강증진실'을 마련하게 됐다.

　건강증진실을 오픈한 뒤 삼달리는 제주에서 건강마을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남제주군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인 `건강마을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돼 보건진료소에서는 보건교육, 건강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건강걷기대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강 소장이 삼달보건진료소의 특수사업으로 개발한 `태극권(타이치) 건강체조교실'이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명지대 체육대학원팀과 강 소장이 강사로 나서 주 3회 실시하고 있다.

　삼달리 부녀회장 강복심 씨는 "보건진료소에서 가르쳐준 건강체조를 하면서 주민들이 한결 건강해졌고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태극권을 꾸준히 익혀 성산읍 체육대회 때 시범경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소박하게 시작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건강증진실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주민건강 파수꾼으로서,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