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4-24 오후 13:46:18

　"성폭력 상담을 통해 피해 여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얼마 전 대구시간호사회관을 임대해 사단법인체인 `여성사랑나눔'을 사비를 털어 개설한 정문숙 경북대 간호학과 교수(전 대구시간호사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는 "미혼모여성에 대한 상담활동과 성폭력예방교육을 통해 여성 스스로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성폭력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여성건강간호학회장을 맡으면서부터. 대학 내 연구소에서 미혼모 상담을 계속하다보니 실제 사회나 가정에서 가정폭력 피해를 입는 여성이 너무 많아 그 사람들을 도와줄 법인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 교수는 "키스만으로도 임신이 되느냐는 등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이 성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며 "때론 황당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여성들의 성에 대한 무지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지 않는 우리 교육의 문제에서 시작되지만 여성들의 성에 대한 무지는 낙태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다"면서 "낙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생명경시 풍조도 그렇지만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손상되는지 잘 모르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여성사랑나눔'에서는 강간, 성추행, 성희롱, 통신매체상의 성희롱, 성폭력, 이성교제, 혼전성관계, 부부성갈등 등 성에 관련된 상담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는 사업을 펼쳐 나가게 된다.

　특히 성폭력에 관한 제반 문제를 조사, 연구, 출판해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그 대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 및 캠페인 등을 진행해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대구광역시와 대구시간호사회 등과 함께 `사랑나눔캠프' `미혼모 투데이캠프'도 열고 `상담전문가교육프로그램' `미혼모 및 가출여성 교육' `여성건강관련교육' `자원봉사자교육' 등을 통해 보건복지부, 여성부 등 정부부처의 사업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053)756-8502∼4/8510, e-mail:dwwnet@soback.kornet.net, daeguwho@kornet.net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