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3-20 오전 10:20:32

　현직으로 활동중인 간호사 보건소장들이 주민을 위한 보건사업 추진에 뛰어난 능력과 수완을 발휘하며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소장을 현재 맡고 있는 간호사는 안순자(전북 김제시보건소), 임정인(전북 남원시보건소), 이순남(경기도 양주군보건소), 홍영순(강원도 고성군보건소), 임영효(전남 담양군보건소), 유경순(전남 함평군보건소), 이수향(전남 장흥군보건소), 오덕희(인천 중구보건소) 씨 등 총 8명.

　길게는 40년 가까이 오랜 기간을 공직에 몸담으며 지역사회 보건실무에 잔뼈가 굵어온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보건소장들은 각 지역의 건강실태와 요구도를 파악,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간호사로서의 장점을 한껏 발휘하면서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찾아가는 보건사업'에 기치를 내걸고 있다.

　전남 함평군보건소 유경순 소장은 "함평이 나비의 고장인 만큼 나비 모양의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아픈 환자나 특정 계층의 주민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생활 가운데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친근한 보건소 만들기'를 시도하겠다"고 말한다.

　최근 보건소에선 방문간호서비스, 재가노인 보건복지사업, 치매노인 정신보건사업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어느 지역에서나 공통적으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병원을 찾기 어려운 거동불능자, 만성퇴행성질환자와 장애인, 소외계층의 건강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문간호사업과 재활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순남 경기도 양주군보건소장은 "보건소에 앉아 주민들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 도울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며 "보건소가 주민의 평생건강관리센터로 손색없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호사 보건소장들은 또한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보건의료 패러다임에 발맞춰 질병예방사업, 건강증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공공의료가 강화될 것에 대비해 각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 범위를 넓힐 방법을 찾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서도 간호사 보건소장이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외딴 곳에 위치한 지방 군단위 보건소의 열악한 업무환경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전남 장흥군보건소 이수향 소장은 "지방 보건소도 방문보건사업을 기동성 있게 펼치고 최신정보를 원활히 교류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적극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