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0-04 오전 09:27:51

도시철도공사 신내차량사업소 보건관리자인 최숙경 산업간호사가 펼치고 있는 금연운동이 이번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금연운동 성공모델'로 소개된다.
　
최 간호사는 금연운동을 통해 올 초 70%에 육박했던 신내차량사업소의 흡연율을 8개월만에 44%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리나라의 금연운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내한한 캐롤 비버 WHO 자문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금연운동 성공 사례로 추천받은 신내차량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실사한 후 WHO 회의에서 `금연운동 성공모델'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숙경 간호사는 도시철도공사에서만 7년째 근무중인 베테랑 보건관리자다. 도시철도공사 근로자들이 지하라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3조 2교대라는 격무로 인해 타 업종에 비해 흡연율이 높은 것을 발견하고 금연운동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 간호사는 지난 2월 차량사업소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후 본격적인 금연운동에 나섰다. 직원들의 흡연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후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했다. 흡연자 가족에게는 직접 작성한 금연교육 편지를 발송했다.

　특히 사내 전자게시판에 `신내금연교실'을 개설해 금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근로자들이 금연성공담이나 고충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사업소장을 비롯해 각 부서 과장을 중심으로 금연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장내 금연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최 간호사는 "사업장에서 금연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보건관리자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얻으려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사업주와 근로자들을 설득해 자발적으로 금연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