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6-14 오전 09:04:56

"청소년 흡연예방, 양호교사에게 맡겨주세요!"
　
울산시 울주군 청량중학교는 최근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체험학습의 날'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됐다. 특히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한 `유해물질 정화위원' 발대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함께 한 이날 행사장에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금연신문 40여점과 담배 모형, 흡연으로 인한 질병 사진 등 200여점의 홍보물이 전시됐다.

　행사를 기획한 강미옥 양호교사는 `흡연의 해악과 담배광고의 유혹' 특강에서 니코틴 추출실험, 금붕어를 통한 담배의 유해성실험, 식물을 이용한 성장실험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흡연의 폐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꾸민 2부 순서에서는 담배회사의 비윤리성을 비판하는 모의재판과 `금연 금주하는 월드컵'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열렸다.

　이날 모의재판에서 원고측 변호사로 열연한 이세정 학생은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 것인 줄은 미처 몰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빠가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미옥 양호교사는 "청소년의 흡연예방을 위해서는 담배의 해로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깨닫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료 양호교사들과 힘을 합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흡연예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 흡연률 `0%'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