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2-07 오전 10:15:01

대한간호협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보건진료소 사용 의약품 확대 방안'이 관철됐다. 이에 따라 보건진료원이 의사의 진단과 치료지침에 따라 고혈압과 당뇨 환자에게 직접 투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진료원 환자진료지침'을 이같이 개선하고 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보건진료소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102개 의약품에 21개 품목을 추가하고 수급이 곤란한 6개 품목을 현실에 맞게 삭제했다.

또 효율적인 환자관리를 위해 고혈압·당뇨환자 중 보건진료소에서 투약이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진단과 치료지침에 따라 투약을 실시토록 했다. 치료효율이 떨어지거나 합병증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의사에게 의뢰토록 했다.

이를 위해 보건진료소에서 혈압, 당뇨약인 아테놀올 50㎎(경구용)과 베실산암로디핀 6.944㎎(경구용), 글리벤클라미드 2.5㎎, 5㎎(경구용) 등을 추가로 갖추고 해당 질환자들에게 직접 투약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또 보건진료소에서 합병증이 없는 복통이나 기침 환자 등에게 1회 3일간 투약하도록 하되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투약기간을 30일까지 인정키로 했다.

이번 지침을 통해 추가된 의약품은 △아세트아미노펜 125㎎(좌약) △카르바민산클로르페네신 125㎎, 250㎎(경구용) △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 4㎎(주사용) △피브린히이드리네이트 3㎎(주사용) △베실산암로디핀 6.944㎎(경구용) △아테놀올 50㎎(경구용)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1㎎(외용) △알마게이트 15㎖중 500㎎, 1g △염산라니티딘 150㎎, 300㎎(경구용) △파모티딘 10㎎, 20㎎, 40㎎(경구용) △시메치콘 20㎎, 40㎎, 80㎎(경구용) △피나베리움브로마이드 50㎎(경구용) △덱사메타손 인산나트륨 5㎎(주사용) △글로큰산클로르헥시딘 25㎎(외용) △피록시캄 5㎎(외용) △멘톨 30㎎, 60㎎, 100㎎외(외용) △케토프로펜 30㎎(외용) △세라치오펩티다아제 5㎎(경구용) △글리벤클라미드 2.5㎎, 5㎎(경구용) △글리메피라이드 1㎎, 2㎎, 3㎎, 4㎎(경구용) △인간데타너스 임뮤노글로블린(주사용) 등 총 21개 품목이다. 또 삭제된 의약품은 △클로르메자논 100㎎ △소기관지점막 100㎎의 정제추출물 0.1㎎외 △염산베르베린니코틴산아미드 5㎎ △초산프레드니솔론 100㎎, 200㎖ △요오드 5㎎외 △1㎖중 치메로살 0.1g 등 총 6개 품목이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보건진료원회와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가 보건진료소에서 주민의 질병예방과 치료를 원활히 하고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옴에 따라 민주당과 복지부에 보건진료소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을 재조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간협 관계자는 개정된 진료지침과 관련 "응급의료 등 주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이 추가되는 대신 생산이 중단됐거나 보건진료소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약품 등은 삭제돼 보다 나은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농어촌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