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1-11 오전 11:54:55

정신지체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지침서가 발간됐다.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양호교사 6명과 교사 2명이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성교육' 책자가 바로 그것.

모두 5단원으로 구성된 이 책은 탄생·사춘기·성인준비기 등 성장발달단계별 신체·생리적 변화, 남녀의 역할 구분,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단원마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그리기, 게임, 노래부르기, 역할극 등의 학습방법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춘기의 정신지체 여학생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생리대 구입, 사용, 처리에 관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을 가르칠 때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고려해 바게트빵 물어뜯기(물기), 두더지 잡기(때리기), 샌드백 차기(발로 차기) 등에 비유해 교육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교재발간의 총책임을 맡은 김재영 한국구화학교 양호교사는 "정신지체아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내용을 구성하는데 힘썼다"면서 "일반 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성교육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입문의 한국성폭력상담소 02)576-5513∼4.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