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        기사입력 2000-09-23 오전 10:22:32

한국산업간호협회(회장·윤순녕)는 한림대 산업의학센터(소장·오상용)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문래공원에서 '근로자를 위한 무료 이동검진' 사업을 전개해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료 이동검진에 나선 산업간호협회 임희순 간호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건강이 좋지 않지만 병원을 찾을 만한 정신적·물리적 여유가 없는 근로자들을 위해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사업장을 방문할 때와는 달리 직접 채혈을 할 수 있어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를 보다 정확히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이동진료에는 산업간호협회 임희순 간호사 외에도 6명의 간호사가 참여했으며 한림대 산업의학센터 의사와 한강성심병원 간호사 5명 등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의학적인 기술자문을 위해 참여한 안영숙 한림대 의대 교수는 "영세 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국고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같은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사업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자 한강성심병원 수간호사도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강상담을 하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영세 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이동진료사업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이동검진사업이 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위한 사업으로 자리매김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양평 지하철역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이번 이동진료에서는 100여명의 근로자에게 진료 및 건강상담 이외에도 혈액검사, 혈압측정, 간이소변검사, 체온측정 등 간이검사와 직업병 관련 홍보물이 배포돼 근로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산업간호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질환자가 발견되면 한림대 산업의학센터에 의뢰할 계획이다.

백찬기 기자 ckback@koreanurse.or.kr

작성일 : 20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