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노인 환자에게 아로마 용액을 이용해 구강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 구강 내 세균 집락을 감소시키고, 구강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은혜 간호사의 연구논문 `아로마 용액을 이용한 구강간호가 뇌졸중 노인의 구강상태와 구강 세균 집락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JKAN 2015년 2월호에 실렸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자가간호 제한, 연하반사 및 기침반사 저하 등으로 구강 내 세균 집락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내 세균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구강간호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65세 이상 뇌졸중 환자 중 의식은 있으나 스스로 구강간호를 할 수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에는 아로마 용액을 이용해 1회 5분씩 1일 2회(아침, 저녁 식후 30분) 총 7일 동안 구강간호를 제공했다. 연하반사가 저하된 뇌졸중 환자임을 감안해 흡인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된 거즈에 아로마 용액을 20ml 묻힌 뒤 물기를 짜내고 구강 내부를 닦아줬다.
아로마 용액은 연구자가 개발한 것으로 티트리, 레몬,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1 : 1 : 3의 비율로 혼합해 용해제에 용해한 후 0.2% 농도로 증류수에 희석했다.
티트리는 항균, 레몬은 살균 및 소독, 라벤더는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조군에게는 0.9%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동일한 방법으로 구강간호를 제공했다.
실험처치 전·후 멸균된 면봉을 이용해 구강검체물을 채취한 후 세균 배양검사를 실시했다. 구강사정지침과 구강안위감 측정도구를 이용해 구강상태를 체크했다.
연구결과 아로마 용액을 이용해 구강간호를 시행한 실험군에서 구강 내 세균의 집락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강 상재균 이외의 균들이 검출되지 않거나 감소했다.
혀와 구강점막이 선홍색으로 촉촉하고, 타액이 묽은 상태가 유지되는 등 구강상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구강간호 후 환자들은 `입 안이 달콤하다' `향기롭다' `기분이 상쾌하다' `편안하다' 등의 긍정적인 표현을 했다.
이은혜 간호사는 “항균효과가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강간호용액을 개발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뇌졸중 환자의 구강간호용액으로 세균 감소 등의 효과가 입증된 아로마 용액을 적용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