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정맥관 관류액으로 헤파린 희석액을 사용한 군과 생리식염수를 사용한 군 간의 중심정맥관 폐색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병동간호2팀의 연구논문 `비턴넬형 중심정맥관 개방성 유지를 위한 헤파린 희석액 관류와 생리식염수 관류의 비교'에서 밝혀졌다. 책임연구원은 김지혜 수간호사이며, 임상간호연구 201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병원간호사회가 2015년 2월에 개최한 임상간호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심정맥관 폐색은 중심정맥관 삽입의 가장 일반적인 합병증으로, 환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치료를 방해한다. 중심정맥관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약 시와 투약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관류를 시행해 약물 침전물 등이 중심정맥관 내에 쌓여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중심정맥관 관류액으로 헤파린 희석액이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선행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체계적 문헌고찰 등의 결과를 보면 반드시 헤파린을 사용해야 한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생리식염수로의 대체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중심정맥관 폐색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류방법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심정맥관 중 비턴넬형을 삽입한 수술 후 환자를 대상으로 헤파린 희석액 관류군과 생리식염수 관류군을 나눠 관류를 실시한 후 중심정맥관 폐색발생률 및 혈류감염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비턴넬형 중심정맥관은 주로 응급상황이나 수술 전후 등 단기간 동안 중심정맥로를 확보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연구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과 환자의 서면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헤파린 희석액 관류군에는 0.9% 생리식염수 5ml를 관류시킨 후 100u/ml로 희석한 헤파린 용액 3ml를 관류시켰다. 생리식염수 관류군은 0.9% 생리식염수 8ml를 사용해 관류를 시행했다.
두 군 모두 투약 시마다 관류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투약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하루 한 번 기본으로 관류를 시행하게 했다. 관류 시마다 폐색과 감염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생리식염수 관류군과 헤파린 희석액 관류군 간 중심정맥관 폐색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류감염발생률에도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