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11-26 오후 18:43:16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원하기(transfer) 위해 병원 간 핫라인이 구축됐으며, 전원지침이 마련됐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지 않고 신속하게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응급환자 전원 전용 핫라인을 구축하고, `안전한 병원 간 전원을 위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마련했다”면서 “시도별로 취합된 응급의료기관의 핫라인과 병원 간 전원지침을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월 21일 밝혔다.

전원지침에서는 응급의료법에 따른 기본사항을 명시해 놓았다. 즉 응급환자에 대해 적절한 응급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전원을 결정하고, 지체 없이 환자를 적절한 응급의료가 가능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송받는 의료기관에서 인계받기 전까지는 보내는 의료기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모든 응급의료기관에는 전원전용 수신전화(핫라인)를 설치하도록 했으며, 응급상황관리책임자와 응급의료코디네이터를 두도록 했다. 센터급 이상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상황관리책임자 전용 핫라인핸드폰을 운영하도록 했다.

병원 간 직접 연락으로 응급환자의 수용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뢰해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받도록 했다.

현재 전국 438개 응급의료기관 중 375곳이 핫라인 구축에 참여했다. 총 629개 회선(유선 404개·무선 225개)이 개설됐으며, 이중 응급실외 전문의 핫라인 110개가 포함돼 있다. 핫라인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에 공유하고,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 받은 497만명 중 약 7만명(1.4%)이 다른 병원으로 전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2만7000명은 응급수술불가 등 후속치료를 위해 전원됐다. 나머지는 치료안정 후 1·2차 병원 등으로 전원된 경우였다. 응급환자 전원 중 5700명은 전원을 했다가 다시 전원된 경우로, 매일 15명씩 재전원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전원된 응급환자의 경우 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하더라도 전원 안된 환자보다 4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응급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선 전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환자를 다른 응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경우에는 전원받는 병원의 수용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송수단을 제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