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긍정적인 간호문화' 현황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평가지표가 개발됐다. 평가지표는 8개 영역 총 8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평가지표는 병원간호사회(회장·곽월희)가 실시한 정책연구 `임상현장에서의 긍정적인 간호문화 도출'에서 제시됐다. 책임연구원은 염영희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이다.
◇ 평가지표 8개 영역 88개 문항 개발 =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된 평가지표는 8개 영역 88개 문항이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유가치 = 인간 존중, 전문직업인으로 사회적 책임, 행복한 일터, 인재 육성 등 △구조 = 간호부 규모와 권한, 근무환경, 간호사 수 등 △체계 = 간호업무 전산화, 프리셉터제도, 신입간호사 교육, 학술대회 참가 지원 등 △보상 = 급여, 수당, 인센티브, 포상제도 등 △경력개발 = 경력관리제도, 전문직단체 참여 지원 등 △복지 = 휴가, 육아휴직, 보육시설, 문화공간 등 △소통 = 정책결정과정 참여, 비전 공유, 리더십 등 △전략(전문화·세계화·정보화) = 해외연수,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전문간호사의 권한 부여, 정보활용 등.
연구팀은 평가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마그넷병원 인증을 받은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메사추세츠제너럴병원과 국내 병원 6곳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검토했다. 신입부터 간호관리자까지 포함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 전문가로부터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 긍정적인 간호문화 현황 = 평가지표를 이용해 전국 18개 병원 간호사 1185명을 대상으로 평가해봤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조사결과 간호사들이 긍정적인 간호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복지'로 나타났다. 이어 공유가치, 구조, 체계 영역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간호사들이 소속된 기관의 긍정적인 간호문화 현황을 평가해본 결과 2.80점(4점 척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유가치' 영역의 점수(3.06점)가 가장 높았고, `보상' 영역의 점수(2.42점)가 가장 낮았다. 구조, 전략, 복지 영역의 점수도 낮게 나타났다.
염영희 교수는 “우수한 간호사를 보유하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간호문화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평가지표를 적용해 조직의 간호문화를 점검해봄으로써 긍정적인 간호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