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의 복부와 둔부 등을 마사지하는 장관영양증진마사지 프로그램을 적용한 경우 완전장관영양에 빨리 도달하고, 체중 및 머리둘레가 증가하는 등 미숙아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김희영 아동전문간호사(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서울대) `미숙아 장관영양증진 마사지의 효과'에서 밝혀졌다.
재태연령 34주 미만으로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미숙아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호자와 주치의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장관영양증진 마사지는 외국의 `베이비마사지' `클리니컬마사지' 등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아기마사지전문가와 재활의학전문가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장관영양증진 마사지 순서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 옆의 뱃살을 배꼽 쪽으로 밀어준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우하복부에서 상복부를 지나 좌하복부까지 작은 원을 그린다 ▲복부 전체에 큰 원을 그린다 ▲다리 쪽으로 뱃살을 쓸어내린다 ▲다리를 잡고 자전거타기 동작을 한다 ▲발목을 잡고 양 무릎을 배 쪽으로 구부린다 ▲아기를 돌려 눕히고 엉덩이 중앙을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마사지는 2주 동안 하루 2회, 수유 1시간 전, 15분간 연구자가 직접 실시했다. 손으로 눌러 피부색이 약한 붉은색 또는 살짝 하얗게 변할 정도인 중정도의 압력으로 시행했다.
연구결과 실험군 미숙아들의 경우 비경구수액영양이 필요하지 않고 경구 및 경관으로만 영양을 공급하는 완전장관영양 도달일이 28.3일로 대조군 33.5일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빨랐다.
또한 실험군에서 상장간막 혈류 속도가 빠르고 저항지표가 낮아, 장관영양증진마사지가 소장과 대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상장간막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인 체중도 유의하게 늘었고, 머리둘레도 유의하게 컸다.
김희영 아동전문간호사는 “연구결과에 근거해 미숙아의 독자적인 간호중재로 장관영양증진 마사지를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영 아동전문간호사는 미숙아를 대상으로 구강자극 마사지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 경구수유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