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도뇨관을 가진 환자의 회음부 간호 시 사용하는 용액에 따른 요로감염 발생률이 생리식염수를 사용한 군과 클로르헥시딘을 사용한 군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정실 가천대 간호대학 조교수, 연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관리전문간호사의 연구논문 `회음부 간호 시 클로르헥시딘과 생리식염수 적용에 따른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 발생률 비교'에서 밝혀졌다. 기본간호학회지 2012년 5월호에 실렸다.
연구는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를 받아 진행했다. 의식이 있는 환자는 본인에게, 의식이 없는 환자는 보호자에게 동의를 얻었다. 경기도 소재 1개 종합병원의 내과계중환자실과 외과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유치도뇨관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실험군 환자에게는 생리식염수를, 대조군 환자에게는 0.05% 클로르헥시딘을 사용해 회음부 간호를 실시했다.
회음부 간호는 유치도뇨관 삽입 다음 날부터 1일 1회 시행했다. 세척 용액을 1회용 멸균용기에 부은 후 멸균 솜을 이용해 외요도구 및 회음부 주위의 분비물을 닦아 주었다.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배양검사는 유치도뇨관 삽입 후 7일마다 시행했다.
연구결과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 발생률이 회음부 간호 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한 실험군과 클로르헥시딘을 사용한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회음부 간호 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소독제 클로르헥시딘은 적합한 농도로 희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희석 과정에서 오염될 우려도 있다”면서 “연구결과에 근거해 사용하기 간편하고, 소독제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싼 생리식염수를 회음부 간호 시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