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있는 경우, 현재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 동반질병수가 많을수록 고혈압 약물을 매일 빠짐없이 잘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 간호대학 간호환경시스템학과 연구팀의 논문 '혈압 환자의 약물복용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를 통해 밝혀졌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일부를 재분석한 연구로, 책임연구원은 조은희 교수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지역사회간호학회지 2013년 12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응답자 9744명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는 124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고혈압 환자의 고혈압 약물복용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환자의 연령, 배우자 유무, 의료급여혜택, 동반질병수, 흡연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 환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약물복용 이행을 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낮은 경우 생산인구 범위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약물복용에 대한 우선순위가 일상생활과 업무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약물복용 이행 정도가 높았는데, 배우자가 고혈압 환자에게 약물을 복용하도록 상기시켜줌으로써 약물복용 이행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의료급여 혜택을 받는 경우, 동반질병수가 많은 경우 약물복용을 잘했다. 의료급여 대상자는 본인부담금에 대한 부담이 낮아 약물복용 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동반질병수가 많은 환자는 질병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아 약물복용을 잘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고혈압 약물복용 이행도가 높았는데, 이는 비흡연자가 건강상태에 대해 민감하게 인지하기 때문에 약물복용을 더 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연구팀은 “전국 단위로 실시된 대규모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고혈압 환자의 약물복용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 궁극적으로 고혈압 약물복용 이행을 높이기 위한 간호중재 방안을 찾는 근거자료를 제시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