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사용 등 연명치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환자일수록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진경 영남대 영천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경북대) `환자들의 연명치료에 대한 이해도가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의지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졌다. 경북 소재 종합병원을 내원하는 중·노년층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연명치료에 대한 이해도는 평균 6.85점(13점 만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도중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인공호흡기는 심장을 뛰게 하는 기계다' `인공호흡기는 산소마스크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다' 등과 같이 틀린 내용을 정확한 사실처럼 이해하고 있었다.
심폐소생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7%에 불과했다. 이중 절반이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통해 접했다고 답했다. 응급처치나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접한 사람은 17.1%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 사용 후 생존율이 높다면 연명치료를 받겠다고 했으며, 소생률이 매우 낮다면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사전의료의향서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선 응답자의 75.4%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의료의향서는 판단 능력이 없어질 때를 대비해 자신이 받고자 하는 치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원치 않는 치료행위를 구체적으로 지시할 수 있다.
연명치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응답자들 대부분이 작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진경 간호사는 “연명치료와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