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 근무형태 때문에 이직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간호사들이 10명 중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유연근무제가 도입된다면 일 - 가정 양립이 가능하고, 자아존중감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백연옥 중앙보훈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이화여대) `병원간호사의 유연근무제 인식과 직무만족도, 이직의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대부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직무만족도는 평균 2.84점(5점 만점)으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간호사들의 79.6%가 3교대 근무형태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규칙하고, 밤근무에 대한 부담감이 크며, 자녀양육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간호사들의 절반 이상이 근무형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어 인내하고 있다고 답했다.
간호사들의 이직의도는 평균 3.71점(5점 만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때때로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선택권이 있다면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싶기도 하고, 더 나은 조건이라면 타 직종이더라도 이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유연근무제 도입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유연근무제의 긍정적인 면으로 △자기능력개발 가능 △여가활동 증가로 삶의 질 향상 △육아와 일, 가사와 일 병행 가능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계속할 수 있음 △자아존중감 상승 △이직생각 감소 △근무형태와 관련된 스트레스 감소 △간호전문직에 대한 만족도 상승 △능률적인 근무분위기 조성 등을 꼽았다.
백연옥 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이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인력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간호사들이 행복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