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의 경력과 직급 수준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멘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수당 지급 등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오미숙 고대구로병원 수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고려대) `간호사의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방안모색에 관한 연구'에서 제시됐다. 대학병원 신입간호사(경력 2년 미만), 책임간호사(경력 6년 이상), 수간호사, 간호팀장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
간호사들은 자신의 경력과 직급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입간호사는 경력자와의 1:1 멘토링을, 책임간호사와 수간호사는 동료와의 그룹 멘토링을, 간호팀장은 외부 전문가와의 멘토링을 원했다. 간호관리자가 멘티가 되고 탁월한 역량(외국어 능력 등)을 갖춘 간호사가 멘토가 되는 `역멘토링'을 도입해 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멘토와 멘티를 매칭할 때는 사전에 서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6개월 단위로 목표달성 정도와 만족도를 조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간호사들을 격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성공적인 멘토-멘티 사례를 발표해 포상하고 멘토링 수당, 인사고과 반영, 교육 투자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자의 만족도와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 개발도 필요하다.
간호사들은 멘토가 지녀야 할 역량으로 코칭 스킬과 근거중심의 교육,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 등을 꼽았다. 멘티가 지녀야 할 자세로는 목표지향적이고, 피드백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오미숙 수간호사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를 계량화할 수 있는 평가도구를 개발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멘토들이 교육자로서 자신감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