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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탄생에 대한 근원적 사유 ‘탄생 철학’
루트거 뤼트케하우스 저 --- 공병혜·이 선 공역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7-07-20 오후 05:39:24

인간 탄생에 대한 실존철학적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이 지배하는 인간 탄생 영역에 대한 근원적 사유의 단초가 되어 줄 책이 나왔다.

‘탄생 철학’은 인간 탄생의 철학적 의미를 묻는 책이다. 죽음과 유한한 인간에 대한 철학에서 벗어나 탄생 그 자체에 주목한다. ‘죽음의 철학을 넘어서’라는 부제가 붙었다.

저자는 프라이부르크대 명예교수이며, 쇼펜하우어 전집 편찬자인 루트거 뤼트케하우스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공병혜 조선대 간호학과 교수와 프리드리히실러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이 선 씨가 번역했다.

이 책은 탄생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 탄생과 원인 제공자와의 관계, 탄생과 잠재적으로 자신의 원인이 되는 타자들과의 관계 문제를 다룬다.

소크라테스에서부터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아렌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사를 포괄적으로 관통하는 탄생 철학의 핵심적 주제를 살펴보고 있다. 탄생을 존재론적이며 실존적으로, 탄생에 의해 발생하는 긴장 관계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

저자는 생명과학과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탄생과 출산의 문제는 자연적 삶의 영역이 아니라 인위적 조작, 기술적 제조가 가능한 비자연적인 영역으로 이행되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 죽음보다 탄생 자체가 중요한 실존적 물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권의 조작에 선언적으로 반대하는 윤리적, 철학적 접근이 아닌 탄생 자체에 대한 실존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유를 제공하는 철학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옮긴이들은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탄생 철학에 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학사 / 219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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