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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로 삶을 치유하다 … 김성리 간호사 `꽃보다 붉은 울음'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2-04 오후 17:08:42

“아, 내 인생길이 / 왜 이다지도 가시밭길인가. / 찌를 때마다 피 흘러 / 걸을 때마다 핏자죽이었네. / 걸을 때마다 잡초에 휘말려서 / 엎어지며 넘어지며 / 또 한 자국 걸을 때마다 자갈밭 / 또 한 걸음 걸을 때마다 / 진흙이 떡반죽 된 길 / 하나도 평탄한 길이 없더라 / 이것이 내 인생길인가.” (`내 인생길' 중)

김성리 간호사가 한센인 할머니의 삶의 상처를 시 쓰기를 통해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은 책 `꽃보다 붉은 울음'을 펴냈다.

김성리 간호사는 문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간호와 시를 융합한 `치유 시학'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에는 김성리 간호사가 한센인 할머니를 8개월간 만나며 나눈 대화와 그 과정에서 할머니가 쓴 시 11편이 담겨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돼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어린 자식마저 떠나보내야 했던 한센인 여인의 60년 인생 이야기가 가슴을 저려온다.

“인자 오지 마라. 내 할 말 다 했다”라는 할머니의 마지막 인사에서 삶을 시로 옮기면서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상처가 치유됐음을 느끼게 한다. 〈알렙 / 값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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