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독자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사제동행 어르신 봉사활동 통해 MZ세대 재발견
김영희(진주보건대 간호학부 교수)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2-11-28 오전 10:59:56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상자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사제동행 어르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개 지역 38가구에서 시작해, 2019년에는 50여가구로 확대 실시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실시하지 못했다.

올해는 기초수급자 및 독거 어르신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가구 수를 확대해 4개 지역 10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간호학부 2학년 재학생 전원을 팀으로 구성해 2주에 1회 방문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동행한 어르신 봉사활동에서는 생필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기본 건강상담을 해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린다. 방문하지 않는 기간에는 전화를 통해 그간의 안부를 여쭙고 있다.

필자는 2018년부터 제자 4명과 팀을 이뤄서 한 번 나갈 때 9가구를 방문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어르신이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인데, 우리가 방문할 시간대가 되면 늘 문을 열어두고 계시고, 그저 감사하다고 연신 눈물을 훔치시는 분이다. 그날도 방문하기 하루 전에 전화통화를 해 내일 뵙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다음날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는, 그날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늘 외롭고 귀가 어두웠지만 우리가 방문하는 그 시간에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기다리시던 어르신의 모습에서 필자의 친정어머니 모습이 겹쳐지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려왔는지 모른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시고, 우리가 가져간 생필품보다는 정을 그리워하시는 것을 느끼며, 간호는 돌봄이라는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필자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MZ세대들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게 됐다. 학생들은 언덕 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어르신이 안 계시면 그 집에 한참이나 서서 기다리면서 혹시나 집 안에 어떤 변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큰 소리로 대문을 두드리고 연신 전화를 한다. 그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지 모른다.

요즘 아이들이 어르신 공경을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 학생들의 그 선함과 진실함이 오롯이 느껴져서 오히려 필자가 더 봉사활동의 의미를 뒤늦게 배우게 된다.

어르신들의 고독이 훗날 나의 고독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를 많이 그리워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러나 지나온 삶이 헛되지 않고 함께 눈빛을 나눌 수 있도록 연약한 삶을 지탱해주는 그 모두에게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 아주대 간호대학
  • 가톨릭대 임상간호대학원
  • 건보공단
  • 세인메딕스
  • 박문각 신희원
  • 스마트널스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김영경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경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e.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