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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의 연수를 마치면서
김영희(진주보건대 간호학부 교수)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8-11 오후 02:22:56

코로나19 최일선 지키는 간호사 영웅들 만나다

헌신적인 노력 직접 보면서 가슴 뭉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인 대학병원에서 산업체 연수를 1주일간 하게 됐다.

이번 연수를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결과를 제출해야 됐고, 이른 아침부터 보건소에 가서 줄을 섰다.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준수하세요’라고 외치면서, 이 더운 여름에 방호복을 입고 손선풍기를 든 채로 쉴 새 없이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사람을 바라보게 됐다.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우리 대학 졸업생인지 내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안부를 나눌 새도 없이 그는 어느새 더 줄이 길어진 시민들에게 연신 안내를 하고 있었다.

30분 정도 줄을 서면서도 더위로 녹초가 되는데,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은 어떨까 싶어 자꾸 눈과 마음이 가게 됐다.

이번 연수에서는 주로 강의와 경험담을 듣게 됐다. 전담병동의 수간호사에 따르면 병동을 만들 때부터 수많은 지침과 동선을 고려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하루 지나면 지침의 양이 방대하게 늘어났고, 간호사가 자칫 격리상황이 되면 간호사들의 근무표를 수십 번도 넘게 수정했다고 한다.

전담병동에 들어갈 때 의료진들이 방호복을 제대로 갖추고 입실할 수 있도록 거울도 가져다 놓고 그림도 붙이는 등 다양한 안전활동을 했다고 한다.

또한 환자에게 실시하는 검체 채취를 위해 2명의 간호사가 전담병실 안과 밖에서 동시에 움직여야 하고, 외부 검사실로 옮기기까지 장갑을 6번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필자가 가르치는 기본간호학 실습시간을 통해 레벨D 보호복을 입고 벗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고, 고글 착용으로 갑갑하고, 무엇보다도 장갑을 2개 이상 착용해 손놀림이 둔하고 아프다는 것을 체험한 바 있다. 실제 병동에서는 장갑을 3개 착용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어린 아이 혼자 입원하게 되자 간호사들은 방호복 등에 그림을 그려서 잠시나마 웃음을 찾도록 해줬다. 환자들에게 병원 수칙을 쉽게 알리기 위해 간호사들끼리 모여서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고,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퇴원하면 기부를 하고 싶다고 약속했다는 환자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번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의 산업체 연수를 통해 그동안 방송매체에서 접했던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의 calling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부르심을 받아’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간호사들은 그 누군가의 부르심을 받아서 소명감으로 지금도 현장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필자가 간호가 전문직이라고 학생들에게 이제껏 강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상현장에서 각자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간호사들은 그 누군가의 부르심에 의해 열심히 돌봄을 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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