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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8-08 오전 09:55:39

　내가 몸담고 있는 전북 완주 마음사랑병원은 중국 연변에 있는 연변사회정신병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결연사업의 하나로 우리 병원의 친절서비스 사업과 정신과 치료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교육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에 4일간 연변에 다녀왔다.

　프로그램파트에서 일한다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정신과 병원에만 있는 특수부서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조기 치료와 완치, 사회복귀 및 재활을 담당하고 있다. 각종 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치료프로그램을 기획, 관리하면서 환자들에게 인간적인 서비스와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연변에서의 교육은 환자 및 직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신과 간호사로서 `치료적 도구인 나를 준비하기'라는 인간관계 훈련도 실시했다. 모두들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열심히 참여했다. “간호사가 서비스 코디네이터도 하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것에 놀랐어요.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질문이 이어졌다. 서비스 코디네이터와 프로그램파트를 간호사가 전담하고 있다는 점이 연변 간호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환자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워했다. 마지막 날 간호사와 직원들, 환자들이 함께 한 레크리에이션은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이 환자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직원들에게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공감하고 체험한 기회였다.

　한국에 돌아올 때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됐다. 간호사가 아니었다면, 정신과를 택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기쁨과 보람들. 나 자신을 성장시켜준 프로그램 업무를 맡게 된 것에 참 감사하게 됐다.

서지혜(마음사랑병원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