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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간호학과 1학년] 임정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2-16 오전 11:10:12

　대전대 간호학과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인 누리사업 `노인복지'부분으로 선정되어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04년 누리사업 지원으로 첫 하와이 해외연수가 시행됐고, 이번에는 1학년들을 대상으로 `일본 노인복지 해외연수'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큐슈섬의 후쿠오카에서 이뤄졌다.
　첫째날 후쿠오카에 도착해 노인복지시설로 향했다. 의사의 운동처방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었다.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이 팀을 이뤄 재활증진에 초점을 맞춰 간호를 수행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역사회 복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둘째날에는 아소온천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대전대 간호학과 환영'이라는 현수막이 한글로 적혀 있어 반가웠다. 우리가 방문한 노인중환자실은 일상활동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중증노인들이 계신 곳이다. 병실 입구에는 소독약이 비치되어 있어 의료진들은 매번 병실로 들어갈 때 마다 손을 소독해야 하는데, 면역기능이 약한 노인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병원만의 `new idea'였다. 의사선생님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병동을 둘러보았는데, 그는 매번 `new idea'라며 이 병원이 노인들에게 집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배려한 시스템들을 설명해 주었다. 노인들이 식사를 할 때 침상 위에서 드시게 하지 않고, 집 거실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 같이 입원한 노인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침상에 누워계시기 쉬운 노인들을 병실 밖으로 이끌어 병원 식구들과 교제하면서 정서적인 부분을 건강하게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노인복지시설을 둘러보면서 몸이 불편해 치료가 불가피한 노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을 위한 시설이 함께 있어 그들의 노후를 건강한 노년기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옆에서 간호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간과하지 않고 환자의 입장에서 모든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간호사가 되면 이 부분을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인들의 노후를 얼마나 건강하게 케어해 줄 수 있느냐는 어느 한 분야의 힘이 아니라 여러 분야가 서로 힘을 합심하여 이뤄지는 것임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간호사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간호분야에서 꼭 필요한 인력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열심히 배워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