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간호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각국 정부는 간호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에 초청돼 기조강연을 했다. 강연은 ‘글로벌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간호사의 역할’ 주제로 11월 3일 화상으로 진행됐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오늘 온라인 학술대회에 참석해 세계 간호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여준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과 지역사회, 국가, 유엔은 모두 간호사들의 지속적이고 용감한 노력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는 보건의료 시스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편적 건강보장 위해 간호사 역할 중요
특히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고,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제사회는 간호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고 의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간호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6-2030)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개발목표이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재임시절 유엔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채택한 것이다.
*SDGs는 17개 목표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하나인 ‘건강과 웰빙’의 세부실천목표가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이다. 보편적 건강보장은 모든 국민이 필수적인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은 기본적인 인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건강은 기본적인 인권으로 보장돼야 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끄는 동력”이라면서 “건강하지 않으면 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구하는 기회를 얻기 힘들고, 건강은 양성평등은 물론 평화와 안보에까지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보건의료 강화에 힘쓰고, 이들의 예방가능한 사망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총장 재임 시절 글로벌 전략 ‘Every Woman, Every Child’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 필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우리는 여러 가지 글로벌 위기에 놓여 있고,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경제적으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로 함께 협력하고 혁신하고 헌신해야 하며,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전 인류는 운명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적 윤리적 차원에서 백신 불평등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백신의 평등한 배분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팬데믹을 종식시켜야 하며,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연임하며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현재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회 위원장,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총회 및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했으며, 유엔이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했다.
특히 유엔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새 개발목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채택, 파리기후변화협약 채택을 이끌어냈다.
만성질환(NCDs:Non-communicable Diseases)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유엔선언문을 채택했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를 설립해 양성평등과 여성 역량 증진을 위해 힘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