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김모임 전 ICN 회장, 수상자 미야오펀 옌 교수, 수상자 선정위원회 김의숙·섀미안 공동위원장.
'김모임 간호혁신 및 정책영향력상'이 제정된 이후 첫 수상자가 배출됐다. 수상자 선정 첫해이고 우수한 지원자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은 5월 27일 열린 2017 ICN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진행됐다. 1등상에는 상금 1만 달러, 2등상과 3등상에는 각 5천 달러가 수여됐다.
1등상은 미야오펀 옌(Miaofen Yen) 타이완 국립성공대 간호대학 교수가 수상했다. 미국간호학술원(FAAN) 정회원인 옌 교수는 국립성공대 간호대학에 석사과정 `IAPN(International Advanced Programme in Nursing)'을 개발해 정착시킨 공로로 수상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지역 간호사들이 상급교육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향상시키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근거기반간호실무, 간호연구와 교육, 리더십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힘쓰고 있다. 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각국에 맞는 커리큘럼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옌 교수는 “글로벌 간호혁신에 기여하고 보건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해오신 김모임 박사님께 존경을 표하며, 김모임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옌 교수는 5월 31일 ICN 학술대회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2등상을 수상한 미국의 베스 올리버 간호사와 아레네 트라비스 간호사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식과 도구를 제공했다.
3등상을 수상한 덴마크의 카트린느 프리다요프 간호사는 암환자가 가족과 지내면서 가정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ICN은 김모임 전 ICN 회장의 기부금으로 '김모임 간호혁신 및 정책영향력상'을 제정했다. 2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 선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김의숙 연세대 명예교수와 주디스 섀미안 ICN 회장이 맡았다.
김모임상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은 연세대 간호대학 김모임간호발전기금에서 매년 ICN으로 보내게 되며, 영구적으로 기부키로 했다.
김모임 전 ICN 회장은 대한간호협회 회장,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세계보건기구(WHO) 간호정책 고문 등을 지냈다. 김모임 전 ICN 회장은 “첫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간호의 미래는 창의성과 혁신에 달려 있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간호정책으로 개발하고 실현해 나가면서 글로벌 보건의료에 기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