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02 오후 13:24:10

◇유능한 간호사 확보 전략 … 간호사 적정인력 배치, 안전한 시설과 장비, 자기개발 프로그램 지원, 능력에 따른 보상체계, 자율적 의사결정권 보장, 긍정적인 조직문화

간호사들이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들어라. 각국 정부는 간호사들에게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개정된 `Strengthening Nursing and Midwifery' 결의안에 포함된 메시지다. 결의안에서는 각국 정부에서 간호사들에게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역시 “각국 간호협회와 간호리더들은 긍정적인 근무환경(positive practice environments)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근무환경이 만들어질 때 유능한 간호사들을 확보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최고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ICN은 “과중한 업무부담, 시설·장비 부족, 저임금 등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지면 간호서비스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없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병원은 어떻게 만드는가. 간호사 인력관리에 관한 혁신적인 정책, 간호사들의 계속교육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 안전한 시설과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간호사들의 업무량, 숙련도, 환자 중증도 등을 고려해 적정 인력을 배치하는 `세이프 스태핑(safe staffing)'이 정착돼야 한다. 자율적인 의사결정권이 보장되고, 능력에 따른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주사바늘 찔림사고로부터 간호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언어 또는 물리적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 긍정적인 조직 문화와 풍토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모델로 미국의 `마그넷병원'을 들 수 있다. 마그넷 병원은 간호사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마크이며, 미국간호협회 산하 미국간호사자격인증원에서 평가를 거쳐 부여한다. 마그넷병원은 근무환경이 좋기 때문에 우수한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고, 충분한 간호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 결과 환자와 간호사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태국의 경우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간호사들이 각종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지지하고 있다. 간호실무범위와 간호사 핵심역량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을 조정해주고 있으며,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간호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예방 및 감소에 힘쓰고 있다. 폭력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간호거부권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폭력사건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