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녀 돌봄을 위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4857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6만205명 중 24.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4.1% 증가했다.
2019년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한 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올 연말에는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전국적인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해 자녀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인 56.6%가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였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규모는 ‘100∼300인 미만’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52.3% 증가해, 중소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 2020년 상반기 이용자는 전체 7784명으로, 지난해 2759명보다 182.1%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이용자는 905명으로, 지난해 326명보다 17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중 67.2%가 ‘30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로,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 코로나를 겪으면서 육아휴직을 보다 유연하게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지난달 ‘한국판 뉴딜’에서 발표한 것처럼 ‘임신 중 육아휴직 허용’ ‘육아휴직 분할 횟수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