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합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 주제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3월 8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한 65개 여협 회원단체를 포함해 전국 130여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최금숙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의 50%를 넘는 여성이 사회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두 가지 실천 목표를 정했다”면서 “하나는 노동시장에서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축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남녀의 임금격차뿐 아니라 사회 진출 전반에 있어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여성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양성평등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이어 `여성정책 大 소통'에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우리 사회의 여성현안을 진단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남녀 임금격차시계인 `15시 04분' 문구가 새겨진 스카프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문구는 평균 근무시간인 9∼18시 중 여성이 오후 3시 4분까지만 임금을 받고, 그 이후부터 2시간 56분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36.7%)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
또한 여성계가 함께 추진할 활동방향과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해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사회 모든 영역 의사결정과정에 남녀동수 실현 △질 좋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촉구 △남녀 임금격차 해소 및 유리천장 타파에 앞장설 것 △깨끗한 사회 구현에 솔선수범할 것 △왜곡되지 않은 역사교육 실행 촉구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모든 폭력 추방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한반도 평화정책과 통일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