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3-11 오후 15:45:01

◇광역·기초 지자체장 및 의원 선출
◇여성들 지방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맑은 정치 투명한 지방 살림, 여성이 책임진다.”　“생활정치인 지방정치에 여성이 적극 참여하라.”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여성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4 지방선거! 왜, 여성인가?' 주제 토론회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3월 7일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은 6·4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통해 양성평등 국가실현과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방선거에 입후보 예정인 여성 100명이 단상에 올라 결의문을 함께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결의문은 1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맑은 정치 투명한 지방 살림 여성이 책임진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근절 여성이 앞장선다 △성폭력, 인신매매, 음란물 근절 여성이 책임진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여성이 앞장선다 △여성의 역량강화와 지위향상 여성이 앞장선다 △흡연, 약물 오남용, 퇴폐 음주문화 척결 여성이 앞장선다 △일·가정 양립의 성공 여성이 책임진다 △양성평등 문화 정착 여성이 앞장선다 △학교급식, 건강한 먹거리 여성이 책임진다 △100세 시대 노인복지, 모성건강 증진 여성이 책임진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정세욱 서울시정개발원장,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강연했다.

강연자들은 “여성의 정치참여 수준이 국가의 수준을 대변하며, 여성의 정치참여가 높을수록 선진국을 의미한다”면서 “모두에게 관련된 정책은 모두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정치참여는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정치는 누구보다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온 여성이 누구보다 꼼꼼하게 잘할 수 있다”면서 “여성 정치인, 여성 유권자, 여성 단체 등 여성이 함께 힘을 모아 남성 중심의 힘겨루기 정치가 아닌 여성의 생활정치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참여는 기회균등을 넘어 실질적 평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할당제, 남녀동수공천제 등의 정책을 통해 실질적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성평등 국가실현을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정책관련 공약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후보들이 여성정책관련 공약을 적극 내주길 바라며, 많은 여성후보들이 당선돼 공약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개회식에서 김정숙 여성단체협의회장은 “6·4 지방선거는 지역 살림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는 인재를 뽑는 자리”라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지방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당선이 유력한 곳에 여성을 적극 공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을 뽑는다.

지난 2010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744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18.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장 6명(2.6%),광역의회의원 113명(14.8%), 기초의회의원 625명(21.6%)이었다.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