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이 개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은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부모 등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개정했다.
지금까지 사용된 매뉴얼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서 아동학대 발생 시 보육교직원의 행동요령을 중심으로 작성됐고, 어린이집 현장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과 해소 방안은 부재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복지부는 아동학대 전문가, 어린이집 등과 협의를 거쳐 어린이집과 부모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전면 개정했다.
개정된 매뉴얼은 지자체·법무부 등 행정기관과 검찰‧경찰 등 사법기관에 공유될 예정이다.
개정된 매뉴얼에는 ①‘부주의한 지도’ 개념 도입 ②원장, 보육교사, 부모 간 협업 방식 ③보육교직원의 직무스트레스 완화방안 등이 담겼다.
‘부주의한 지도’(Maltreatment)란 안전사고가 일어날 뻔했으나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니어미스’(Near Miss)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보육현장에서 유아 존중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급식·간식 시 부주의한 지도 사례로 “손으로 먹는 거 아니에요. 포크로 먹어야지!”를 들었다. 이를 “○○아, 밥 좋아해? 선생님도 밥 맛있어! 우리 포크로 먹어볼까?”로 바꾸도록 제시했다.
영유아 낮잠 시 부주의한 사례로 “얼른 자야지! 경찰 아저씨한테 ○○이 잡아가세요.”를 들었다. 이를 “우리 ○○이 심심해요. 이불이랑 베개가 어디 있지? 선생님이랑 노랫소리 들어보자!”로 개선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제1차관은 “이번 매뉴얼 제작·배포를 계기로 보육교직원과 부모 간 부주의한 지도단계에서 아동학대를 적극 중재하고, 학대예방 및 대응 능력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