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4-22 오전 09:01:08

　우리나라 학생들의 체격은 지난 10년간 크게 좋아졌으나 근시와 치아우식증이 늘어나는 등 체질은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키는 지난 10년간 남학생은 평균 2.82㎝, 여학생은 2.11㎝ 증가했다. 몸무게도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 4.30kg, 여학생 2.28kg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근시나 구강질환, 피부질환이 늘어나는 등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중 41.52%가 근시로 나타나 10년 전인 1993년도 20.52%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58.15%로 조사됐다. 표준체중의 50%를 넘는 고도비만은 1000명 중 8명이었으며,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학생은 1000명당 12명 꼴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학습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주의자는 1.11%로 10년 전 2.46%보다 크게 감소하는 등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민의 식생활 수준 향상으로 학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현격히 좋아졌으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당질, 지방질의 과잉섭취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체질이 약화된 것 같다”며 “특히 환경오염에 따라 이비인후과 질환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질병의 패턴이 만성질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