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9-06 오전 08:36:26

정부의 인력감축으로 인해 일선 보건소에서 결핵을 담당하는 간호사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결핵환자 발생수는 매년 급증, 결핵담당 간호사 재배치 등 결핵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국립보건원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만1435명이었던 결핵환자 발생수는 지난해 3만9893명으로 46.3% 증가한데 이어 올해 8월말 현재 2만3381명으로 이미 1999년의 전체 발생환자수를 1946명이나 웃돌았다.

또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노숙자 등 결핵발생 고위험집단이 증가하면서 8167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특히 사회적 무관심으로 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이들 노숙자와 각종 복지·보호시설 등에 수용돼 있는 수용자 10명중 1명은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년 3500여명의 국민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으며 주로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1997년 506명이던 일선 보건소 결핵 담당 간호사는 정부의 인력감축으로 해마다 줄어 현재 283명이 결핵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결핵예산도 1997년 57억7400만원에서 올해 33억8800만원으로 41.32%나 감소했다.

한편 보건원 관계자는 "결핵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보건문제인데도 불구, 결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한데다 결핵 보건정책의 우선순위가 낮다보니 결핵관리 국가예산이 감소하는 등 결핵연구개발사업과 담당 인력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결핵은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전파, 감염되며 결핵감염자의 10%정도가 양성결핵환자로 발전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안에 50% 정도가 사망하는 질병이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