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1-11 오전 11:19:57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치매노인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간호중재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예치료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과정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원예치료란 식물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심신의 재활과 회복을 꾀하는 방법으로 치매환자의 정서적 위축감과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인지력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계노인복지관에서는 치매병동 재활간호 프로그램의 하나로 원예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파종하기·비료주기·이식하기·미니정원 만들기·수확한 채소로 요리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자는 지난해 5월 원예치료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김부영 재활주임간호사. 김 간호사는 "씨앗이 움트는 과정을 통해 생명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고 때맞춰 물과 거름을 주고 돌보면서 지남력과 인지기능이 훈련된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또 "무기력했던 치매 할머니가 난을 가꾸며 자신감과 생기있는 표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치매환자 간호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노인 시설에서 원예 프로그램 도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예치료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건국대 및 고려대 사회교육원에 개설돼 있다.

건국대 사회교육원 원예치료과정은 한국원예치료연구회 주관으로 실시되는 전문교육 코스. 원예치료의 실제와 적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수료 후에는 원예치료과정 수료증명서와 준원예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고려대 사회교육원 전문자격증취득 정규과정을 통해서도 원예치료사가 될 수 있다. 재활의학개론, 원예치료 프로그램 평가방법, 식물과 건강, 치료정원 설계 등을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 이수 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병원·복지관·정신보건센터·요양원 등에서 원예치료 자원봉사자나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