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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기증’ 신장이식으로 새 삶 선물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50례째 신장이식 성공
[편집국] 엄용주 기자   news2@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9-14 오전 10:15:07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타인기증 신장이식 수술이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장기이식은 말기신장병을 앓고 있던 지선봉(67세) 씨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지인 최경미(59세) 씨가 신장을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타인기증은 장기매매 방지를 위해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기증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서류를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KONOS)에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합한 경우에만 승인이 이뤄진다.

기증자 최경미 씨는 가톨릭 신자로 평소 수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영향을 받아 평소 장기기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알고 지내던 지선봉 씨가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치의 주저함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최경미 씨는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눈다는 것은 가톨릭 신자로서 그리스도정신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수술을 통해 지선봉 씨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신장을 기증받은 지선봉 씨는 “가족이나 형제들이 모두 다른 질환이 있어 기증할 수 없었는데 최경미 씨가 기증해주고, 수술과 회복까지 의료진이 매순간 신경을 써줘 건강을 빨리 되찾을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새로운 삶을 선물받은 만큼 저도 최경미 씨처럼 이웃에게 나눔하며 건강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0... 부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번 수술로 2016년 신장이식 수술을 시작한지 5년만에 총 50례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뇌사자 신장이식은 23례, 생체 신장이식은 27례다. 또한 현재까지 간이식 수술도 6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부천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혈관신장이식외과, 비뇨의학과, 신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별 맞춤 상담과 관리를 전담하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다.

이식 전후 집중치료 및 환자 면역 조절, 영양관리 등을 통해 높은 이식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비뇨의학과 최진봉 교수가 복강경으로 신장 기증자의 신장을 적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부천성모병원]

혈관신장이식외과 전강웅 교수가 적출된 건강한 신장을 말기신장병환자에게 이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부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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