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병원장 조남천)이 코로나19에 대한 철통 방역 속에서 간호사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8월에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간호사 인력풀이 모두 소진됐고 향후 예견되는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채용과정을 진행했다고 전북대병원은 설명했다.
채용시험 총책임자를 맡은 이희창 인사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을 진행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요가 절실해진 간호사를 확충해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간호직 신규채용을 위한 첫 관문인 필기시험은 9월 5일 치러졌으며, 535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간 거리두기를 위해 시험장소를 전북대 의과대학, 전북대 간호대학, 전북대병원 3곳으로 확대해 실시했다. 한 고사장에 응시인원이 30~40명을 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험시간도 오전(면허소지자)과 오후(면허취득예정자)로 나눠 진행했다. 응시당일 시험장 감염 관리 및 통제 요원을 배치했다. 응시자는 1.5m 이상의 간격을 둔 채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와 마스크 착용을 확인 받고, 손소독제 사용 후 시험장에 입실했다. 시험을 치르는 동안에는 시험감독관과 응시자 모두가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했다. 시험장 창문을 모두 열어놔 지속적으로 환기가 되는 환경을 유지했다.
퇴실 시에는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한 명씩 차례대로 퇴실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응시자가 전원 퇴실한 직후 전문업체를 통해 시험장 소독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방역 절차는 오전과 오후에 실시된 간호직 필기시험에 각각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채용시험에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시험관리계획’을 마련하고 관리체계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성해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시험장에서는 전북대병원 인사팀장이 직접 시험관리 및 감염관리총괄을 맡았다. 시험장감염관리책임자, 감염병관리전담자, 출입통제요원, 소독 및 방역담당요원, 운영요원 등 16명의 인력이 배치돼 철저한 방역환경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보건소에 시험 시행을 사전 보고했다. 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및 덕진소방서 방호구조과와 공조해 지자체와 즉시 연계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유증상자 및 의심자 발생을 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