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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6-12 오전 09:06:59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선물을 주신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인천시간호사회(회장·최숙자)는 간호봉사 대장정의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 합동결혼식'을 8일 남구노인복지회관 웨딩홀에서 개최했다. 합동결혼식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웨딩드레스, 화장, 식사 등 일체의 경비를 인천시간호사회에서 지원했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외국인 근로자 부부는 다섯 쌍으로 모두 필리핀인이다. 이중 네 쌍은 어려운 경제형편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동거생활을 해왔다. 주례는 외국인선교회의 전철한 목사가 맡았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용인 KNA연수원에서 첫날밤을 보낸 후 신혼여행으로 에버랜드를 관람했다.

　최숙자 회장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간호사의 옹호가 필요한 대상이라는 생각에서 이번 결혼식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식에는 대한간호협회 윤순녕 이사와 김인희 사무총장, 대장정 봉사대원 및 일일봉사대원, 외국인 근로자 등이 참석해 신혼부부들 앞날의 축복을 기원했다.

　한편 결혼식에 앞서 간호봉사 대장정 봉사대원과 인천시간호사회 일일봉사대원은 지하철 부평역 북부광장 및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건강달력을 배포하며 거리캠페인을 전개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도 실시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