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종이시험으로 치러지던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 데스크톱PC 기반의 컴퓨터시험(Computer Based Test, 이하 CBT)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은 ‘8개 국가시험 컴퓨터시험(CBT) 도입 계획’을 11월 16일 발표했다.
국시원은 2023년에 1급 응급구조사, 2024년에 조산사, 한약사, 보건교육사 1급, 보건교육사 2급, 보조공학사, 의사 예비시험, 치과의사 예비시험 등 총 8개 국가시험을 CBT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응급구조사의 경우 태블릿PC를 활용하던 것을 데스크톱PC로 전환하는 것이며, 그 외 시험은 종이시험에서 CBT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앞서 이미 의사(2022년)와 치과의사, 한의사, 요양보호사(2023년) 등 4개 국가시험에 CBT 도입을 확정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도입하는 8개 국가시험을 포함해 총 12개 시험이 CBT로 시행되게 된다. 이는 국시원이 주관하는 전체 35개 국가시험 중 34%에 해당한다.
국시원은 앞으로 CBT 도입을 확대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험평가 방법의 혁신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임상중심 평가체계를 갖추고,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평가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국시원은 특히 2022년에 구축 예정인 ‘CBT 상설시험장’ 등 시험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설시험장이 마련되면 CBT를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평가의 질 제고 등 국가시험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CBT가 도입되면 기존 문자 중심의 단순한 문항 형태에서 음성과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혼합된 멀티미디어형 문항으로 점차 변화돼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하는 효과를 얻게 돼 궁극적으로 응시자의 문제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