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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할머니 위해 ‘화투 그림 맞추는’ 간호사 --- 코로나 확진된 90대 치매환자 위한 사랑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8-03 오후 04:44:31

코로나19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치매환자인 90대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로 그림 맞추기를 하는 간호사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 사진은 대한간호협회가 올해 진행한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2차 공모전’에 출품된 것이다.

사진 속 박 모(93) 할머니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작년 8월 1일 삼육서울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요양원에서 감염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삼육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등도 치매 상태였다.

박 모 할머니는 침상에 눕기를 꺼렸고, 낙상 위험도 있고 해서 간호사들은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다.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생활을 힘들어 하자, 재활치료 간호 경험이 있는 한 간호사가 치매환자를 위한 그림 치료를 제안했다. 화투를 이용한 꽃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였다.

양소연(33) 간호사는 “치매를 앓고 있으면서 홀로 병실에 계시는 게 걱정이 돼 입원 이튿날부터 놀이시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인 이수련(29) 간호사는 “격리병실에서 환자가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간호사 밖에 없다”면서 “계속 졸기만 하는 할머니를 깨우고 달래서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격리병동의 간호사 10여명은 서로 돌아가면서 할머니와 화투 그림 맞추기를 계속했다. 할머니의 식사를 챙기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 역시 간호사들의 몫이었다.

간호사들은 할머니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가족들은 “곧 퇴원할 수 있으니 기운 차리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할머니를 위로했다.

할머니는 보름간 치료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경력 7년차인 이수련 간호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면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도록 돌봐주는 것이 바로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련 간호사는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에 대해 “입원환자 중 3명이 사망하셨는데, 가족들이 환자와 손 한 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 이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방호복을 입고 숨쉬기도 힘들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데도 환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성껏 돌보는 간호사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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