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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회복 첫 걸음은 간호사 처우개선부터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명예교수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편집국]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7-21 오후 03:54:49

# 코로나 현장에서 간호사들은 자신을 갈아 넣은 헌신과 희생을 했다. 이는 한국사회가 해왔던 것처럼 헌신을 바탕으로 겨우겨우 해낸 것이지, 지속가능한 시스템은 아니다. 한국사회 회복의 첫 걸음은 간호사들의 회복 즉 처우개선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SBS CNBC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캡쳐]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우리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SBS CNBC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프로그램에 7월 15일 출연해 ‘경쟁에서 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유튜브를 통해 간호사들이 만들고 출연한 영상을 봤다”면서 “이들은 코로나 현장의 의료진들은 영웅이라고 일컬어지기 전에 사람이며, 더 이상 사람들이 소모되는 방식으로 일이 끝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거의 자기를 갈아 넣은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사회가 해왔던 것처럼 헌신을 바탕으로 겨우겨우 해낸 것이며, 지속가능한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한국사회 회복의 첫 걸음은 간호사들의 회복 즉 처우개선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체적인 돌봄의 가치 회복해야

새 시대의 핵심덕목 돌봄-소통-상생

조한혜정 교수는 로버트 라이시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이자 UC버클리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말한 ‘4개의 계급’에 대해 설명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노동자 △간호사들처럼 필수적 일을 하는 노동자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처럼 잊혀진 노동자이다.

조한혜정 교수는 “팬데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우리는 가정과 일터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는 다수의 삶을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동체적인 돌봄의 가치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이 아닌 돌봄의 사회로 변모해야 하며, 새로운 시대의 핵심 덕목은 돌봄·소통·상생”이라면서 “인간이 자율적인 영역을 갖고 자기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때, 그때의 삶은 굉장히 공동체적인 삶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우리는 지금 어떤 산업사회의 애벌레가 전혀 다른 존재인 나비로 탈바꿈 하고 있는 중”이라며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꽤 길고 고통스러울 수 있는 과정에서 서로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잘 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여성학자이다. 여성가족부 자문위원장,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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