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간호사회 황지원 회장이 9월 4일 부산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 프로그램에 초대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간호 현안 등을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19 현장의 간호사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황지원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과 함께 육체적으로 소진되고 있어 간호사들이 적절한 인력교대 및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별진료소 환자들이 확진과 관련 짜증을 내거나 불평불만을 터뜨리며 간호사에게 화를 내거나, 입원 환자들이 택배 등 개인적인 요구를 하면서 불친절 민원을 넣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명확한 병동관리 규정을 마련해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환자간호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44만명이나 되는 간호사들을 위한 간호법도 없고 정부에 간호전담부서도 없다”면서 “간호정책에 있어 이런 부분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지원 회장은 “신입간호사들의 사직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에서는 현장과 좀 더 가까운 교육과 실습이 되도록 노력하고, 병원은 신입간호사가 잘 클 수 있도록 교육하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라면서 “이는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공헌해온 간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서 간호사들이 좋은 근무환경에서 자존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원 회장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잘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만든 노래 가사 중 “항상 환자들 곁에 있을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죠. 나는 간호사입니다.”라는 노랫말을 소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