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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성패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 역할에 달려
고혈압·당뇨병 환자 맞춤형 관리 --- 시범사업 거쳐 내년 본격 시행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9-15 오후 08:04:57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를 적극 고용해 환자 맞춤형 상담과 교육 등을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는 동네의원에서 의사와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 또는 영양사)가 팀을 이뤄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포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환자 케어플랜 수립, 모니터링, 상담과 관리, 건강교육 등을 실시한다.

케어코디네이터 고용 모델 또는 의사 직접 수행 모델 중 참여기관에서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서 환자가 등록된 동네의원 2281개 중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는 66명에 불과해 활성화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내년부터 본사업이 시작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 우수사례 발표 및 제도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9월 15일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강선우 국회의원과 최연숙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대한간호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했으며, 보건복지부에서 후원했다. 토론회는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으며, 주제발표 및 토론은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강당에서 진행됐다.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 제도 발전 토론회

강선우 국회의원, 최연숙 국회의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 유튜브 생중계

0... 강선우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녔고, 이 가운데 60%가 세 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019년부터 일차의료 중심의 만성질환자 포괄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케어코디네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과 비전을 확인하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제도 개선 방향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 최연숙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2019년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케어코디네이터를 활용해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면서 “환자의 생활습관 맞춤형 관리를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 완화 효과와 함께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원에서 활동 중인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 수가 적어 제도의 확대 및 활성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폭넓게 진행되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이상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토론회는 동네의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가가 한 팀을 이뤄 환자 중심의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이는 동네의원에 대한 우리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한국 의료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의료가 튼튼해지려면 케어코디네이터가 자신의 역할을 정립하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동네의원이 일차의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공단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0...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동네의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또는 영양사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가 팀을 이뤄 만성질환관리를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시범사업에 동참한 동네의원에 등록된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가 60명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며, 핵심적인 전문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면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에서의 케어코디네이터 역할 및 고용 활성화 전략을 통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치료중심에서 예방 및 관리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지역사회가 협력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동네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 배치 66명 불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추진현황 및 발전과제’에 대해 유원섭 일차의료만성질환관리 통합추진단장이 발표했다.

유원섭 통합추진단장은 “만성질환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일차의료 현장에서 진료와 함께 동기부여와 교육상담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 당뇨병 환자에게는 자가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가 케어코디네이터와 팀을 이뤄 활동하면 만성질환관리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범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5월 기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기관으로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3640개 의원이 선정됐다. 이중 2281개 의원에 환자 36만7836명이 등록돼 있다. 참여하고 있는 의사는 3048명, 케어코디네이터는 72명(간호사 66명 및 영양사 6명)이다.

간호사 케어코디네이터 ‘우수사례’ 발표

맞춤형 케어플랜 - 상담과 교육 - 쌍방향 소통

주제발표에 이어 케어코디네이터 활동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서울 중계윌내과의원에서 케어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숙 간호사가 당뇨병 환자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곳에는 480여명의 대상자가 등록돼 있으며, 김진숙 간호사는 2019년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케어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숙 케어코디네이터는 “환자가 등록되면 먼저 친밀감(라포)을 형성하면서 현재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부적절한 저혈당 관리, 불규칙한 식사, 영양섭취의 불균형, 건강보조식품 섭취, 운동 부족, 정서적으로 힘들어함 등 환자가 갖고 있는 문제를 찾아낸 후 맞춤형 케어플랜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주 1회 환자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혈당 수치에 대해 카톡으로 상담한다”면서 “내원 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케어플랜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카톡 채팅을 통해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며 환자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숙 케어코디네이터는 “꾸준히 관리를 받은 환자분이 인슐린을 맞기 시작한지 10년인데 당화혈색소가 처음으로 6점대(8.2→6.5)로 떨어졌다며 눈물을 글썽이셨다”면서 “고위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성공적(15.7→5.8)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환자들의 생활습관이 개선되고 자가관리능력이 향상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서 일하는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범사업 거쳐 내년부터 본사업 실시

충분한 수가 보상 등 지원책 필요

이날 지정토론은 이건세 일차의료만성질환관리 통합추진위원장(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0... 고형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올해가 시범사업 3년째로 마지막 해이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어코디네이터를 충분히 고용할 수 있는 수가 모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년에 본사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이은영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장지원실장은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네의원이 활성화 돼야 한다”면서 “건보공단은 동네의원의 동행자 역할에 힘쓰고 있고, 케어코디네이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과 업무여건 개선을 위해 현재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라면서 “케어코디네이터 영상일기를 제작해 사업 홍보 및 업무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윤주영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다학제팀 접근을 기반으로 한 일차의료 모델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며, 건강관리와 건강교육 및 상담 등에서 간호사가 중요한 인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의료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분명하면 환자들의 일차의료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0... 신동수 한림대 간호대학 교수는 “동네의원에서의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의사와 케어코디네이터가 팀을 이뤄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 조현호 대한내과의사회 의무이사는 “만성질환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이때 환자와 소통하면서 지지해주는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케어코디네이터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에 있어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의원들의 호응을 못 얻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게 하려면 충분한 수가 보상 등 동기부여가 돼야 하며,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갖고 예산을 투입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0... 백재욱 대한의사협회 보험자문위원은 “케어코디네이터를 의무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여건이 선행돼야 하며, 적정 수가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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