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 긴급조치
아이스조끼 5천장 선별진료소와 의료기관에 순차적 지원
무더위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해 대한간호협회가 ‘아이스조끼’ 지원을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와의 전쟁’과 ‘무더위와의 전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간호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긴급조치다.
대한간호협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의 후원을 받아 아이스조끼를 마련했다. 총 5000장을 준비해 전국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에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아이스조끼 지원에 앞서 대한간호협회는 2월 27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최전선 간호사들을 위해 마스크 1만장, 3월 17일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습윤밴드) 4000매를 지원한 바 있다.
0... 아이스조끼 첫 전달식은 서울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6월 11일 오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과 양숙자 보건간호사회장이 참석했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한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아이스조끼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쓰러지면 우리의 코로나19 방어선과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무더위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상황을 긴밀히 파악하면서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5월부터 찜통 방호복 입기가 두려운 여름을 대비해 아이스조끼 등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연합뉴스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아이스팩과 아이스조끼 등 여름을 대비한 물품이 미리 확보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와 방호복 등이 없어 허둥지둥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여름용 지원 물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투입되는 간호사 또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무더위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6월 9일 인천 남인천여자중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던 간호사들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언론들은 폭염 속에서 1인용 사우나 같은 방호복을 입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에 관한 뉴스를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보도하며,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K방역 영웅들이 쓰러졌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또 실신할라 △방호복이 땀복 됐어요 △코로나 전사들 ‘폭염 고통’ △방호복 내부 온도 37.6도 △폭염 속 방호복은 불가마 들어가는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