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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알리기
간호협회 - 고흥군 - (사)마리안마가렛 업무협약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8-04-10 오후 01:57:53

소록도에서 헌신한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참된 정신을 널리 알리고, 노벨평화상 추진을 위한 국민적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대한간호협회가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를 알리고 활성화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 및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이사장 김연준)과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4월 5일 간호협회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어린 시절 소록도에 자주 갔었고,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를 뵈었던 특별한 추억을 갖고 있다”면서 “소록도에서 봉사하면서 평생 행복했다는 두 분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삶과 간호정신이 남과 더불어 살 때 행복하다는 가치를 일깨워주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맑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늘 협약식 자리를 마련해준 대한간호협회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흥군은 두 간호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조례를 2015년 제정했으며, 이들에게 매달 1004달러(약 110만원)의 연금을 10년간 지급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준 마리안마가렛 이사장은 “일생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소록도에서 헌신한 두 간호사의 노후를 우리들이 맡아서 돌보지 않고 오스트리아로 되돌아가게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사업은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는 사업이며, 간호사가 얼마나 존엄하고 위대한 직업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대한간호협회와의 협약식이 두 분을 기념하는 사업들과 노벨평화상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우리 간호사들이 돌봐야 할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을 고흥군과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에서 대신 챙겨주고 계시니 송구스럽고 또한 감사하다”면서 “노벨평화상 추진에 간호협회가 앞장서 뛰면서 정성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에서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이 배우고 힐링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제1부회장, 손혜숙 재무위원장, 조정숙 홍보위원장과 김승구 고흥분청문화박물관장, 고흥군 마리안느마가렛사업팀과 (사)마리안마가렛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협약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영상물을 시청했다.

한편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는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2336번지 일대에 세워지며,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흥군과 (사)마리안마가렛이 협약을 맺고 공동운영하며, 세계적인 자원봉사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는 2017년 11월 23일 발족했으며, 후보 추천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위원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맡고 있다.

 

 소록도 한센인 돌본 푸른 눈의 천사

“진짜 특별한 것 하나도 안 한다고 생각했어요. 환자들 돕고, 환자들 좋아하고, 진짜 소록도에서 좋은 시간 보냈고 행복했어요.”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84세, 한국이름 고지선, 사진 왼쪽)와 마가렛 피사렉(83세, 백수선)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마리안느는 1962년, 마가렛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40여년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일했다.

20대에 소록도를 찾았던 두 간호사는 70대 노인이 되어 소록도를 떠났다.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마리안느는 대장암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며 완치됐다. 마가렛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소록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주 행복하고 좋았다고 말한다고 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간호사, 엄마, 소록도 할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지만 그 모든 부름은 사랑 그 자체였다. 국민훈장, 국민포장,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받았으며,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됐다.

국립소록도병원은 2006년 두 사람이 생활했던 공간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으로 명명했다. 이곳은 2016년 등록문화재 제660호로 지정됐다.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제작돼 2017년 4월 20일 개봉했다. 소록도 100주년을 맞아 전남 고흥군이 지원하고, (사)마리안마가렛과 기린제작사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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